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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문화촌 토요인문학 7월 여름특강

작성자
철학아카데미
작성일
2025-06-30 19:38
조회
75

처음 선보이는 문화촌 토요인문학 여름특강은 네 분의 철학아카데미 선생님을 모시고 진행합니다.

문학, 철학, 정치를 주제로 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강연이오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7월 5일 ~ 7월 26일, 매주 토요일 11:00~12:30

장소: 철학아카데미 대강의실 (3호선 홍제역)

 



1(75). 시와 철학의 보편성 _ 김진성 (철학아카데미)

소갯글: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 9장에서 시는 보편적인 것을 더 말하고 역사는 개별적인 것을 말하기 때문에, 시는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고 더 고귀하다고 주장한다. 시가 보편적인 것을 말한다는 것은 시가 철학처럼 세계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작품 안에 담고 있음을 뜻할 것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단테의 『신곡』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면서, 시가 철학일 수 있는 면모를 살펴본다.

 

2(712). 신경숙의 『외딴 방󰡕 읽기: 리쾨르의 삼중의 미메시스개념을 중심으로 _ 변광배 (철학아카데미)

소갯글: “나는 나의 기억이다.” 기억은 시간의 파괴적 힘 앞에서 무기력하다. 리쾨르는 나의 정체성을 망각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나의 기억의 이야기화에 달려 있다고 본다. “나는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서사적 정체성’ 개념에 담긴 함의이다. 리쾨르는 이를 위해 ‘삼중의 미메시스’ 개념을 제안한다. 이때 ‘미메시스’는 모방이 아니라 ‘줄거리 구성’이다. 신경숙의 『외딴 방』(1995)의 비밀을 드러내는 데 ‘삼중의 미메시스’ 개념은 유용해 보인다. ‘희재 언니의 죽음’이라는 핵심 사건에 대한 ‘기억-이야기’를 통해 이 작품의 심층적 의미와 장르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3(719). 혼합 정체가 가장 좋은 정체인가?: 키케로의 국가론을 중심으로 _ 임성진 (정암학당)

소갯글: 키케로는 『국가론』에서 로마의 정체가 가장 좋은 정체라고 말한다. 로마의 정체는 왕정과 귀족정과 민주정이 혼합된 정체이다. 로마의 정체처럼 혼합 정체가 정말로 가장 좋은 정체일까? 플라톤이 『국가』에서 제시하는 철인왕이 다스리는 정체가 가장 좋은 정체 아닐까? 철인왕이 다스리는 정체가 아니라 혼합 정체가 가장 좋은 정체인 이유를 키케로의 『국가론』을 통해 찾는다. 나아가 혼합 정체가 한국의 분열된 정치 현실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모색해 본다.

 

4(726). 트럼프 2.0의 재장전과 윤석렬 12.3의 불발 앞에서 _ 손성우 (한국사회정신분석연구소)

소갯글: 통상적으로 환상은 헛된 것으로 치부되지만, 한편으로 환상이 없다면 욕망도 없고, 욕망이 없다면 삶 역시 있을 수 없다. 트럼프 2.0시대 그리고 탄핵 이후의 우리 사회의 환상과 욕망이 어떤 것인지 또 증상이 무엇인지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트럼프라는 ‘MAGA’를 외치는 원초적 아버지의 회귀와 윤석렬이라는 도착증적 지도자의 몰락은 보수의 근본주의가 치달은 지점일 뿐 아니라 진보의 위기를 정신분석적으로 매핑(mapping)해 보고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들고 나온 ‘먹사니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수적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우리 앞에 ‘먹사니즘’ 그 이상의 비전이 있을까? 그것은 진보의 환상일까, 보수의 환상일까, 아니면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급히 봉합된 우리의 환상일까? 이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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