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시네마
[60회]토요아카포럼: 진은영-5월24일 오후4시-문학의 고독
토요 아카포럼
5월24일 오후 4시
<문학의 고독>
-시인 진은영 선생님과 함께-

<우리는 매일매일>
흰셔츠 윗주머니에
버찌를 가득 넣고
우리는 매일 넘어졌지
높이 던진 푸른 토마토
오후 다섯 시의 공중에서 붉게 익어
흘러내린다
우리는 너무 오래 생각했다
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
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우리의 사계절
시큼하게 잘린 네 조각 오렌지
터지는 향기의 파이프 길게 빨며 우리는 매일매일
5월의 아카포럼은 '문학의 고독'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됩니다.
우리가 문학적 고독이라고 부르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작가와 작품과 세계의 관계에 대해 음미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 진은영 시인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계간 『문학과사회』 봄호에 시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대문학상'과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2003), 『우리는 매일매일』(2008), 『훔쳐가는 노래』(2012)와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2004), 『니체, 영원회귀로와 차이의 철학』(2007) 등의 철학 저서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