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3기 문화촌 토요 인문학 “예술과 삶” (2025. 3. 8 ~ 5. 10)

작성자
철학아카데미
작성일
2025-02-13 18:43
조회
1316
제3기 문화촌 토요 인문학: “예술과 삶”(무료 강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2025. 3. 8 ~ 5. 10

매주 토요일, 오전 11:00~12:30시

장소: <철학아카데미> 대강의실

<< 초대글 >>

“예술과 삶”

삶을 예술처럼 살았으면, 하고서 꿈꿉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장기간에 걸쳐 만들어가는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될 것이기에 그러합니다. 이러한 염원으로 이번 철학아카데미 제3기 <문화촌 토요 인문학>에서는 ‘예술과 삶’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예술 작품은 시장의 상품과 크게 대비됩니다. 현실의 세상은 우리에게 상대적인 고가의 상품이기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다들 아시다시피 예술 작품이 고가의 상품으로 팔리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나 자신이 고가의 상품이기를 한껏 희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상품일 수가 없습니다. 하나의 상품은 다른 상품으로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예술 작품은 다른 예술 작품으로 대체될 수 없습니다. 그 자체로 고유한 자기만의 의미와 가치를 갖는 게 예술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삶을 누구나 살 수 있게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비록 아무런 이유 없이 태어났을지라도, 바로 그러한 까닭에 아무렇게나 살 수 없습니다. 예술은 무의미를 바탕으로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종교보다 오히려 숭고하고, 도덕보다 차라리 견결하고, 학문보다 더욱더 치열합니다.

많은 철학자가 예술을 인간 최상의 정신적 표현으로 치켜세웠습니다. 마침내 니체는 “예술, 게다가 예술, 오로지 예술뿐이다.”라고 설파했습니다. 이번 제3기 <문화촌 토요 인문학>이 제공하는 ‘예술과 삶’의 세계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함께 모여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삶과 존재를 작품으로 영글어 갈 수 있는가를 모색해 보도록 합시다.

<철학아카데미> 운영위원 일동



 

<< 세부 내용 >>

1. 김진성(38): 그리스인들의 미()

소개: 예술은 미를 추구한다. 미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생각은 어떠했을까?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논한 예술의 근원과 본질을 알아보고, 그리스인들이 남긴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

2. 변광배 (315): 작가-독자론: 사르트르 vs 바르트

소개: 글쓰기 예술의 필수항은 작가-독자이다. 사르트르와 바르트의 문학론을 통해 '작가-독자의 공생'과 '작가의 죽음', '독자의 소생'을 살펴보면서, 문학 작품을 손에 쥔 독자로서의 '나'의 모습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3. 이동용 (322): 릴케와 예술론, 예술가와 신 사이에서

소개: 릴케는 늘 신을 동경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동경하는 그 신의 형상을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드러내 보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는 스스로 예술가를 자처하며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려고 최선을 다했고, 동시에 그는 죽을 때까지 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예술의 형식 속에서 신과 함께 하기를 원했지만, 그 신은 항상 먼 곳에서 손짓하는 그런 지경만 연출할 뿐이었습니다. 예술가와 신 사이에서 방황을 거듭했던 릴케의 이야기를 그가 남긴 말들 속에서 접해 보고자 합니다.

4. 류재화 (329): 센강 위, 가난한 자들의 안식처 - 르 코르뷔지에와 콘크리트 배 루이즈 카트린의 놀라운 이야기

소개: “만일 당신이 어떤 건축 형태가 품은 생각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결코 그 건축에 매혹될 수 없을 것이다.”(프루스트) 프루스트의 이 말은 단순히 건축가의 생각을 이해하고 건축을 보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생각’과 ‘건축’은 일종의 환유 기법처럼 ‘다른 같은 것’일 수 있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창문이 만일 그토록 아름답다면, “창문은 입면(입체면적)에서 그 유일한 행위자”이기 때문이다. 르 코르비지에의 건축과 미학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르 코르뷔지에가 센강에 떠 있던 “루이즈-카트린”이라는 콘크리트 배를 가난한 노숙자들을 위해 숙소로 개조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전쟁 물품을 실어 나르던 이 배가 용도 폐기되어 센 강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가 어느 화가에 의해 매입되면서 이 배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에펠탑으로 상징되는 예술 박람회의 시대. 달리 말하면 문화 산업의 시대로 들어오면서 예술과 산업은 공조하기도 하고 길항하기도 한다. 르 코르뷔지에가 남긴 또 하나의 역작이라 할 이 콘크리트 배에 얽힌 수많은 뒷이야기를 통해 예술이 사회적 “나눔”이 될 수 있는 길을 잠시라도 생각해보고자 한다. 르 코르뷔지에의 이 문장처럼. “제 손 가득 받았으니, 이젠 제 손 가득 드릴까요?”

5. 이진욱 (45): 사진 이미지의 우주로

소개: 사진 이미지는 다른 이미지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지표성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지향성의 관점에서 사진을 바라보는 빌렘 플루서의 시선을 통해 사진 이미지의 우주를 탐험하고자 한다.

6. 박정하 (412): 클럽 27을 기리며-요절한 5인의 록 보컬 중심으로

27세에 요절한 뮤지션과 아티스트가 많아지면서 그들을 Club 27이라 부르고 있다. 그 중 지미 핸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 커트 코베인,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 5명의 보컬을 뽑아서 그들의 음악과 삶을 반추할 것이다.

7. 홍기숙 (419): 질 들뢰즈의 베케트 TV 단막극에 대하여

소개: 이 강의는 질 들뢰즈의 사뮈엘 베케트에 대한 논의를 『소진된 인간』이라는 저술을 중심으로 다룬다. 그 책에서 들뢰즈가 다루는 베케트 작품은 독일에서 상영되고 프랑스에서 출판된 TV 단막극에 관한 내용이다. 『차이와 반복』의 ‘애벌레 주체’ 개념과 『영화1-운동 이미지』의 베케트의 ‘영화’를 논하는 부분과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들뢰즈의 베케트에 대한 논의 『소진된 인간』 속에서 우리는 『중첩』, 『자허-마조흐 소개』, 『프란시스 베이컨: 감각의 논리』에서와 같이 그의 이접적 종합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8. 정지은 (426): 예술적 창조와 스타일의 비밀

소개: 예술 창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설명할 수 없는 난제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술 작품인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할 수 있다. 현상학자 메를로-퐁티는 예술 작품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인 스타일에 주목한다. 스타일은 보통 예술가 주체의 고유성처럼 이해된다. 우리가 피카소의 스타일, 고흐의 스타일, 바흐의 스타일 등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타일이 예술가 주체의 고유성이라면, 다시 말해 예술가의 순수 창조의 결과라면, 어떻게 우리는 피카소의 그림에서 사람을 알아보고, 고흐의 그림에서 밤하늘과 별을 알아볼 수 있을까? 이는 스타일이 인간과 자연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타일을 키워드 삼아 예술을 이해하고자 한다.

9. 김정아 (53): 우리는 왜 영화를 보는가?

소개: 크라카우어는 그의 저서 <영화 이론>에서 영화의 본질은 가시적이거나 잠재적으로 가시적인 물리적 현실을 기록하고 드러낸다는 점에 있다고 했다. 이 강의에서 우리는 사실주의 영화들을 함께 보면서 이러한 영화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관객이 되어보기로 한다.

10. 조광제 (510): 시적 언어의 삶

소개: 너무 노골적이다 싶은 삶은 솔직하다고 하기에는 다소 처절합니다.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은 심정일 때도 있겠지요. 삶은 하지도 않은 약속을 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가 그러합니다. 만삭이 되면 언제라도 아이가 태어날 준비를 합니다. 시도 그러합니다. 봄이 되면 들꽃이 아무 이유도 없이 흐드러집니다. 시가 그러합니다. 시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삶도 그러합니다. 그런데도 시는 뜨겁습니다. 모르긴 해도 삶도 그럴 겁니다. 시적 언어의 삶은 무의미를 바탕으로 의미를 만들어내는 삶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예 허무한 게 아니라, 더욱 위대합니다.

 
전체 1

  • 2025-02-18 15:17

    제3기 문화촌 토요 인문학 팜플렛입니다.

    첨부파일 : 제3기문화촌인문학.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