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나무 가지처럼, 롤랑 바르트의 파편적 글쓰기:<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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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제목 종려나무 가지처럼, 롤랑 바르트의 파편적 글쓰기: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를 중심으로
담당 교수 류재화
강의 기간 10월 10일 개강 ~ 12월 12일 종강 (총 10강)         수강료: 20만원 (청소년, 후원회원 16만원)
강의 시간 매주 목요일 19:00 ~ 21:00 (2시간) 강좌 유형 온라인 전용
강의 개요 Roland Barthes par Roland Barthes.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앞의 바르트는 무엇이고, 뒤의 바르트는 무엇인가? 두 동의어를 가르고 있는 ‘Par’라는 전치사. 200여 개의 짧은 제목들 아래 기록된 짧은 글. 동강난 파편처럼 쓰여진 롤랑 바르트의 기이한 목소리, 기이한 자서전. 바르트는 이미지화 되는 것, 명명되는 것, 형용사로 자신을 수식하는 것 모두를 힘겨워한다. “나는 하나의 텍스트를 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롤랑 바르트라고 부른다.”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는 그래서 불연속적이고, 단속적이고, 파편적이고, 간헐적이다. 생각들을 이어 독사(doxa)를 만들거나, 일반화와 총체화라는 착각과 망상으로, 더미 같은 집채의 책을 건설하지 않는다. 이건 그저, 축축 떨어지고, 늘어지는 종려나무 가지처럼 편안하고 행복한가 하면, 침울하고, 고독한 글쓰기이다.

습관 같은 반복과 끝없는 자기 지시, 자기 순환, 유추, 열거 등 이 불안하고 매혹적인 시뮬라크르들이 오히려 결코 총합될 수 없는 ‘나’를 말하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을까? 나는 과연 나에 대해 아는가? 내가 아는 나는 나로부터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이른바 실선의 상상계선, 그 도착적인, 가소로운 세계 안에 갇힌 나가 아닐까? 바르트는 글쓰기에서 부득이 일어나는 이 총체화 및 일반화 작업이 거의 전체주의 같은 괴물 같다고도 말한다. 전체성은 폭력이고, 웃음이 나오는, 그러나 공포이다. 따라서 글쓰기 방식 또한 전면 바뀌어야 한다. 프랑스어 원문으로 먼저 읽되, 강사가 새롭게 번역하게 될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21세기북스 근간)의 번역문을 함께 읽어가며, 우리는 이 강의에서 우리 자신의 글쓰기 방식조차 의심하고 개종하듯 완전 바꿔보는 담대함을 꿈꿔보자.

강사 소개 번역가.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강사. 외대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특임교수
파리 소르본 누벨 대학 박사
교재  Roland Barthes par Roland Barthes, éditions du Seuil, 1975
강의 순서
1강  INTRO: Les trois jardins et le roman familiale, vers l’écriture
(들어가며: 세 개의 정원과 가족 소설, 글쓰기를 향하여)
2강  Actif-réactif, L’adjectif, L’aise, Le démon de l’analogie
(능동적-반응적, 형용사, 안위, 유추의 악마)
3강  Au table noire, l’argent, Le vaisseau Argo, L’arrogance, Le geste de l’aruspice
(검은 칠판에서, 돈, 아르고호, 오만, 점복관의 동작)
4강  L’assentiment, non le choix, Vérite et assertion, L’atopie, L’autonymie
(선택이 아니라, 동감, 진리와 단언, 아토피, 자기 지시성)
5강  La baladeuse, Quand je jouais aux barres, Noms propres, De la bétise, je n’ai le droit, L’amour d’une idée, La jeune fille bourgeoise
(산책차, 술래잡기 놀이를 할 때, 고유 명사, 우매함을 그래도 인정한다면, 관념에 대한 사랑, 부르주아 소녀)
6강  L’amateur, Reproche de Brecht à R.B., Le chantage à la théorie,
Charlot, Le plein du cinéma, Clausules, La coincidence
(아마추어, R.B에 대한 브레히트의 비난, 이론에 대한 공갈, 채플린, 영화의 충만성, 결구, 우발적 일치)
7강  Comparaison est raison, Vérite et consistance, Contemporain de quoi ?, Eloge ambigu du contrat, Le contretemps, Mon corps n’existe…, Le corps pluriel
(비교는 이성이다, 진실과 고체성, 무슨 동시대인? 계약에 대한 모호한 찬사, 시의 부적절, 내 몸은 이렇게만 존재한다…복수의 몸
8강  La cotelette, La courbe folle de l’imago, Couples de mots-valeurs, La double crudité
(늑골, 이마고의 미친 곡선, 어휘-값 쌍, 이중의 날것)
9강  Décomposer/détruire, La déesse H., Les amis, La relation privilégiée, Transgression de la transgression
(해체하다/파괴하다, 여신 H, 친구들, 특권적 관계, 위반의 위반)
10강  Le second degré et les autres, La dénotation, comme vérite du langage, Sa voix
(2도와 그리고 나머지들, 외연, 언어활동의 진실, 그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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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 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Comment est fait ce li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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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다 “Je m’abîme, je succom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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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 L’ab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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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Ador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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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포스 Ato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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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Att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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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안경 Les lunettes no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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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티시아 Laeti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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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J’ai mal à l’autre”, “나는 이해하고 싶다” “Je veux comprend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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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La connivence, “어쩌다 내 손가락이 ~할 때” Quand mon doigt par mégarde…